- 바람과 라이온 The Wind And The Lion 1975 (자막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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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과 라이온 The Wind And The Lion 1975 (자막포함)

영화 <바람과 라이온>(The Wind and The Lion)은 로시타 훠브스의 소설 '리후족의 수장'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975년 미 MGM과 콜럼비아 영화사가 공동으로 제작한 대작이다. 70mm 대형화면에 펼쳐지는 '거대한 사막에서의 불타는 사랑과 전쟁'은 대작 스펙터클 영화의 위력을 충분히 발휘하였으며, 개봉 당시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기도 하다. 존 밀리어스 감독의 초기작으로 연기파 숀 코네리와 켄디스 버겐 그리고 존 휴스턴 등의 배우들이 열연한다.

이 영화는 영웅과 호걸의 전설적인 대결을 그린 당대의 블록버스터 영화이자 오락영화의 결정판이라 할만하다. 웅장한 기병대의 공격장면, 교련시간의 학생들처럼 질서 정연한 대열로 슐탄궁전을 공격하는 장면, 미 해병대의 우렁찬 군화소리 등은 스펙터클한 영화로서 제구실을 톡톡히 하는 장면들이기도 하다. 영화의 전펀에 흐르는 제리 골드스미스의 음악도 아주 절묘하다.

모로코는 점차 현대 물질문명에 오염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모로코의 전통적인 풍습을 고집하며 살아가는 부족이 하나 있다. 그들은 전통 종교인 회교를 믿으며 그 교리에 따라 엄격히 생활한다. 그러나 미국의 원시적 제국주의의 침략에 분노한 족장 라이슐리(Mulay el-Raisuli: 숀 코너리 분)는 그의 군사를 이끌고 미국인 저택을 습격, 미국인들을 무참히 사살하고 젊은 미국인 여자 에덴 부인(Eden Pedecaris: 캔디스 버겐 분)과 그녀의 아들을 납치하여 온다.

라어슐리는 자기 부족의 관습에 따라 그녀를 길들이려 한다. 반면 이 사건은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 등지에까지 영향을 미쳐 사건을 심각함은 확산되고, 미국의 테디 루즈벨트 대통령(Theodore Roosevelt: 브라이언 키스 분)은 해군을 급파하여 그녀를 구출하려한다. 그러나 점점 에덴 부인과 족장 라이슐리의 사랑은 깊어만 간다.

열강들의 침략으로 점점 주권을 상실해가는 조국의 모습에 위기를 느낀 족장 라이술리는 납치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가면서까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쓴다. 한편 모로코의 술탄과 실권을 쥐고 있는 바쇼는 조국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외국 사절들에게 대접을 받으며 자신의 배만 불린다. 대통령이 암살되는 바람에 부통령 자리에 있다가 대통령이 된 루즈벨트는 재선을 앞둔 시점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파나마 운하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모로코 납치 사건 해결을 위해 해병대를 파병한다. 실제로 러일전쟁을 중재하고 모로코 분쟁 해결에 애를 썼다는 공로로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루즈벨트 대통령의 행동과 당시 모로코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지옥의 묵시록’ ‘긴급명령’ ‘제로니모’의 시나리오 작가이기도한 미국 존 밀리어스 감독이 1975년에 선보인 영화. 숀 코너리가 말을 타고 사막을 누비는 매력적인 모습과 미드 <보스턴 리걸(Boston Legal)>의 주인공으로 익숙한 캔디스 버겐의 젊은 시절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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